서론: '완벽한 무손실'이라는 환상과 교류 전력망의 냉혹한 현실초전도체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'전기 저항이 완벽하게 0이 되는 기적의 물질'일 것입니다. 저항이 없으니 발전소에서 생산한 막대한 전력을 먼 도시까지 에너지 손실 없이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꾸게 됩니다. 하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전력망의 냉혹한 현실 앞에서는 이 완벽해 보이는 마법에도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존재합니다. 바로 우리가 쓰는 전기가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직류가 아니라, 끊임없이 출렁이며 방향을 바꾸는 '교류(Alternating Current)'라는 점입니다.초전도체의 저항이 완벽하게 0이 되는 것은 전기가 한 방향으로 잔잔하게 흐르는 직류 상태일 때뿐입니다. 전류의 방향과 크기가..